대우증권은 25일 강원랜드에 대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환율, 유가, 경기 침체 등 외부 변수와 무관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강원랜드의 매수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3.8%, 4.0% 상회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스키 시즌과 여름 휴가 시즌 사이의 비수기이고 스키장 개장 효과와 ‘바다이야기’ 퇴출에 따른 특수 등 기존 실적 호전 요인이 제거된 가운데 2분기 실적 호전은 하반기 이후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케 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 입장객이 전년비 20.8%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스키장 개장 효과가 반영된 1분기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10.8% 늘어난 2794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1140억원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런 고성장세의 지속은 내국인 카지노 시장의 산업 싸이클이 아직도 진입기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 강세, 마카오 카지노 증설의 영향으로 2007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던 VIP 객장의 입장객수와 매출액이 증가세로 반전되어 가장 우려되는 악재가 희석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6월 말로 예정된 공청회 등을 통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영업 가이드라인이 확인되면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