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코스닥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업종인 여행업종의 투매로 인해 600P를 하향 이탈한 바 있다.

동부증권은 25일 이 같은 코스닥 시장에 대해 현재 단기바닥권이라며 코스닥 우량주에 대한 매수를 권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추가하락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상당수준의 위험이 반영된 주가수준으로 단기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된 조정과정에 대한 반작용을 염두한 매수를 실행할 만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낙폭이 과다한 코스닥 우량주 매수가 좋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계속되는 조정에도 코스피 지수는 1700선, 코스닥 지수는 600선을 하향 이탈할 때마다 개인과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가 지속중이지만 6월 전반적인 매수공백에 의한 가격조정보다는 국내 투자자들의 방어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 지수가 1년래 최저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인 역차별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중반 이후 프로그램이 주도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가 대형주 중심이어서 코스닥 시장이 소외됐고, 조정 국면을 맞아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집중하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전개됐던 측면도 컸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의 우량주들은 대부분 고성장과 높은 이익률에 따른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데도, 주가가 지나친 역차별을 받는 것으로 해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지만 주식 보유자 입장에서는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가치회복을 염두에 둔 보유 전략이 좋다”는 입장이다.

현물 가격이 하락할수록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가 호전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기반이 마련되어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 단기반등을 노린다면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코스닥 우량주 매수전략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