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영업실적 둔화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투자 매력도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올 영업실적 하향에 따라 1만1000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의 40일 신규 모집 정지 조치에 따라 08년 영업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그러나 역설적으로 유선 통신 3사중 투자 매력도는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변 애널리스트는 "이는 제재 리스크에 따른 실적 악화의 우려감은 시장에 알려진 악재인 반면 방통위의 조사가 다른 통신사로 확대되면서 개인 정보 유출에 관한 제재 리스크는 제재 수위가 결정된 하나로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전이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산업 전반의 텔레마케팅 활동 위축에 따른 제한적 가입자 증가세가 3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의 이탈은 불가피하나 통신사간 대규모 가입자 이동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당초 7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SKT와의 결합 판매가 이번의 신규 모집 정지 조치로 1~2개월 연기될 것이라며 이르면 3분기 중 결합 판매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결합판매 실시는 SKT의 2200만명 규모의 가입자 기반을 대상으로 결합판매가 된다는 점과 향후 CAPEX 및 마케팅 비용,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