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업종 주가가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주와 증권주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장기보험 신계약 성장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보험주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

24일 주요증권사들은 이 같은 주가흐름에 상승여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개별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들을 내놨다.

우선 보험업종 제일화재 M&A건의 마무리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현대증권은 이날 메리츠화재에 대해 제일화재 인수추진 철회로 약화됐던 투자매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 인수 추진으로 인해 투자매력은 약화됐지만, 순이익 목표실현을 통해 주가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SK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해 2008회계연도 1분기(4~6월) 수정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원과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올 3~4월 60% 중후반이던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5~6월에도 비슷하게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과보험료에서 63%의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은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매출은 신계약 증가와 더불어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최종원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보험은 사고규모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해 전년과 비슷한 손해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장기보험 성장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은 2007년 투자영업이익이 기여했던 부분을 보험영업이익으로 대체해 이익의 질을 개선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최선호주로 삼성화재(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