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간 거리 최대 125m…넉넉한 채광
지상에 10가지 테마마당…주변 어린이공원과 연계시켜


우남건설이 2005년 경기도 안성시에서 분양한 '안성 석정 우남퍼스트빌'(486가구)은 한국 전통건축 양식을 접목한 '중정형' 설계로 주목받았다.

단지 중앙의 마루마당을 중심으로 전 가구를 둥글게 배치,가구마다 채광과 통풍성을 높였다.

동간 거리도 최대 125m를 확보해 가구 간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단지 내부는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 10가지 테마마당을 만들었다.

특히 이 테마마당은 단지 주변에 자리 잡은 3900㎡(1200평) 규모의 어린이공원(안성시 운영)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단지 조경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단지 중앙에 자리 잡은 마루마당은 썬큰광장(개방형 지하광장)으로 조성돼 대형 소나무 군락,벽천 분수대,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또 단지의 메인 테마를 이루는 으뜸마당에는 생태연못 실개천 팔각정자 잔디블록 산책로 등이 만들어져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경관을 자랑한다.

풍물마당에는 반원형 소나무 군락과 조명열주,포인트 분수대가 자리 잡았다.

야외 골프 퍼팅장,파고라,허브식물 화단 등이 어우러진 나래마당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장 파고라 트랠리스 유선형보도가 있는 바우덕이마당 △조명열주와 특화된 울타리 등으로 구성된 미리내마당 △배드민턴장 조형물 산책로로 이뤄진 버금마당 △지압보도 세족장 휴게공간이 있는 참살이마당 △대형목재조합놀이대 놀이가벽 고무바닥매트가 특색인 놀이마당 등이 다양하면서도 조화로운 단지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테마마당을 포함하면 전체 단지의 약 38%가 녹지공간으로 조성돼 사계절 푸른 자연과 커뮤니티 시설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인라인 스케이트장,청소년을 위한 고무바닥 농구장,중년층을 위한 골프퍼팅장 등을 설치해 다양한 연령대와 취미를 가진 입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석정 우남퍼스트빌의 이러한 조경 능력은 중견 건설업체로는 드물게 운영 중인 '조경연구소'로부터 나왔다.

기술연구소와는 별도로 설치된 조경연구소에서는 공인된 실력을 갖춘 연구원들이 사업지 지역특성에 맞는 아파트 단지의 내·외부 조경 계획을 직접 수립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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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국 우남건설 사장 "모든 사업지 설계에 실용·예술성 접목"

"'최고의 기술에 진심을 담아'라는 회사 슬로건에 맞게 모든 사업지마다 최상의 주거환경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종국 우남건설 사장(사진)은 "올해로 한경 주거문화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며 "모든 사업지 설계에 실용성과 예술성을 접목시켜 살기 좋고 차별화된 아파트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중견업체로는 드물게 기술연구소와 조경연구소를 만들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주택을 짓기 위해 끊임없는 품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주택건설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개보수사업,수재의연금 전달,불우이웃돕기성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펼치고 있는 천사운동에 2억원을 쾌척,천사기업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곧 분양을 앞둔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용인 역북동,시흥 능곡지구에 이르기까지 올해 약 2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건설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택품질을 더욱 강화시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골프장 건설과 해외사업 등을 포함한 신규사업 분야에도 적극 눈을 돌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