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축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초고층 건축산업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관련산업 발전과 해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초고층 건축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 초고층 건축시장의 규모는 2010년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급효과가 큰 초고층 건축산업을 적극 키워 세계 초고층 건축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층 건축산업이 활성화되면 30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산업 등 관련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남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관리실장은 "서울에 2조원 규모의 100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지어지면 6조5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건설기간 동안 5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머지않아 초고층 건물을 응용한 '수직도시'가 건설돼 건물 하나가 독립적인 도시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저 류 대만 타이베이 금융센터 수석부사장은 "101층에 달하는 타이베이 금융센터 건물은 대만의 랜드마크로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며 "구글,바이엘,ING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패션쇼 전시회 등의 행사가 수시로 개최돼 산업 연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