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일자리 전쟁중] (4) 도요타 27%는 비정규직‥경기따라 인력 탄력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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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생산 활동의 상당 부분을 비정규직에 의존하고 있다.
도요타가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인건비가 싸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기 변동에 따라 인력 수급을 조절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유가와 경기 침체가 지속돼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경우 정규직을 해고시키지 않고도 기간제 근로자와의 계약을 끝내는 것으로 수급을 조절할 수 있다.
실제 일본 도요타에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1만8200명 근무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 6만765명의 27%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 가운데 기간제(계약직)가 911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파견 근로자 9000명,시간제 근로자 130명 등이 일하고 있다.
도요타는 생산 현장에 종신 고용을 지향하는 정규직에다 해고가 용이한 비정규직을 접목시켜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도요타의 히데키 후지이 정보ㆍ기획과장은 "해고 유연성이 높은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것은 경기 변동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간제의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채용 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로선 인력 운영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대신 도요타는 업무 숙련도가 일정 수준에 올라선 비정규직에 대해선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비정규직의 근로 의욕을 북돋워 준다.
도요타 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 수는 2003년 140명에서 2005년 950명,2007년 1250명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는 비정규직 9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히데키 과장은 "인건비만을 생각한다면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게 회사로선 유리하지만 근로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업무 집중도,경영철학,팀워크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비정규직 고용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비정규직 채용을 법으로 금지하지 않는다.
도요타의 경우 한 생산 라인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섞여 일할 정도이다.
고용 유연성은 기업의 생산 활동에 탄력을 불어넣어 주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여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 유연성→생산성 향상→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본에선 사내 하청도 적법한 행위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자동차 회사들이 사내 하청을 했을 때 왕왕 겪게 되는 불법 파견 시비는 일절 일어나지 않는다.
■ 특별취재팀 : 도쿄(일본)=윤기설 노동전문 /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철수 /런던(영국)=김동욱 기자
도요타가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인건비가 싸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기 변동에 따라 인력 수급을 조절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유가와 경기 침체가 지속돼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경우 정규직을 해고시키지 않고도 기간제 근로자와의 계약을 끝내는 것으로 수급을 조절할 수 있다.
실제 일본 도요타에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1만8200명 근무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 6만765명의 27%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 가운데 기간제(계약직)가 911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파견 근로자 9000명,시간제 근로자 130명 등이 일하고 있다.
도요타는 생산 현장에 종신 고용을 지향하는 정규직에다 해고가 용이한 비정규직을 접목시켜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도요타의 히데키 후지이 정보ㆍ기획과장은 "해고 유연성이 높은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것은 경기 변동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간제의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채용 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로선 인력 운영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대신 도요타는 업무 숙련도가 일정 수준에 올라선 비정규직에 대해선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비정규직의 근로 의욕을 북돋워 준다.
도요타 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 수는 2003년 140명에서 2005년 950명,2007년 1250명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는 비정규직 9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히데키 과장은 "인건비만을 생각한다면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게 회사로선 유리하지만 근로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업무 집중도,경영철학,팀워크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비정규직 고용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비정규직 채용을 법으로 금지하지 않는다.
도요타의 경우 한 생산 라인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섞여 일할 정도이다.
고용 유연성은 기업의 생산 활동에 탄력을 불어넣어 주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여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 유연성→생산성 향상→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본에선 사내 하청도 적법한 행위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자동차 회사들이 사내 하청을 했을 때 왕왕 겪게 되는 불법 파견 시비는 일절 일어나지 않는다.
■ 특별취재팀 : 도쿄(일본)=윤기설 노동전문 /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철수 /런던(영국)=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