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수익으로 명성을 날렸던 '스타펀드'들이 올 들어 수익률 경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중소형주펀드와 그룹주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균을 밑도는 수익률로 고전 중이다.

특정 시기에 일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펀드보다는 최소 3년 이상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상품을 고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62.16%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디스커버리'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올 수익률이 -9.15%에 그쳤다.

잔액 5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546개 중 200위 정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06년 1위에 올랐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도 올 들어 9.99%의 손실을 입어 국내 주식형 평균(-9.51%)에 못 미쳤다.

일부 펀드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2006년 5위를 기록하며 KTB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으로 이름을 날렸던 'KTB마켓스타A'는 올해 -12.10%로 4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삼성배당주장기주식1C'는 지난해 연간 60.57%로 전체 2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11.97% 손실을 입어 410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2005년 1위,2006년 2위였던 '유리스몰뷰티C'는 올해 -0.51%로 선방하며 전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4위였던 '동부더클래식진주찾기1C1'도 -3.03%로 30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룹주펀드 유행을 불러왔던 '한국삼성그룹적립식1A'도 올해 손실을 0.28%로 막으며 14위에 포진했다.

우재룡 한국펀드연구소장은 "펀드가 주가 상승기와 하락기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파악하려면 적어도 3년 이상 구간수익률을 참고해야 한다"며 "그래프로 봤을 때 수익률과 벤치마크 간 간격이 자주 벌어지거나 좁아지는 펀드는 위험을 지나치게 부담한다는 뜻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