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도 가전도 '글로벌 디자인'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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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런던서 '유럽 名品' 설계
LG전자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영국과 미국에 디자인센터를 세우고 디자인 경영에 승부수를 띄웠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남용 부회장 등 현지 직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디자인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런던 코벤트 가든 지역에 세운 디자인센터는 LG전자의 중국 일본 등 4개 해외 디자인 기지 중 최대 규모다.
유럽시장에 내놓는 휴대폰과 가전제품 디자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디자인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던 디자인센터를 런던으로 옮기기로 했다.
런던에 영국왕립예술대학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교육기관이 있는 데다 시모어 파웰, 펜타그램 등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전문회사들이 근거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디자인센터에 근무하는 인원은 10여명.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 지역에서 온 디자이너로 구성됐다.
전 세계에 위치한 29개 연구개발(R&D)센터와 협업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디자인을 발굴하는 것이 이들의 몫이다.
최재승 책임연구원(44)이 이끄는 이들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휴대폰으로 오는 8월 유럽시장에 공개된다.
LG전자는 다양한 문화가 융합돼 있는 유럽 고객을 분석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디자이너 숫자를 2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 한 해 이곳에 투자되는 돈은 모두 500만달러에 달한다.
또 세계적 디자인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럽디자인센터를 서울과 해외를 잇는 글로벌 디자인 기지로 삼기로 했다.
남용 부회장은 "유럽디자인센터는 LG전자가 세계 최고의 제품을 창조할 수 있도록 모든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 알버트 크리스티앙 왕자는 "LG전자가 런던에 디자인센터를 연 것은 런던이 세계 최고 수준의 창조적 산업환경을 조성했다는 증거"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