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기술대상' 시상식이 2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박종우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국무총리상 수상업체인 픽스트리의 신재섭 사장 등 수상업체 대표와 최시중 방통위원장,김신배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장,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시상식이 끝난 뒤 대통령상을 수상한 홈네트워크 기반의 멀티미디어TV(삼성 파브 보르도 750)를 직접 시연해 봤다.

박종우 사장이 멀티미디어TV에 대해 설명하자 최 위원장은 "TV와 콘텐츠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도 열릴 수 있다"며 "융합기술 선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박종우 사장은 "한국 최고 권위의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보르도TV와 같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은 한국이 세계 제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신재섭 픽스트리 사장은 "대기업과 비교해 기술 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이런 큰 상을 받아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을 직접 대면한 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을 쏟아냈다.

박종우 사장은 "앞으로 TV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양방향 홈네트워크 TV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이 변화의 시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콘텐츠 산업이 발전해야 하고 정부도 인터넷망을 개방해 경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시공미디어 사장은 "인터넷 속도가 느려 좋은 교육용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하는 학교가 아직 많다"며 교육현장의 초고속인터넷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장상을 받은 LG데이콤 박종응 사장은 귀빈실에서 주요 인사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인터넷전화 'myLG070'으로 좌중을 압도,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 사장은 "요금이 싼 인터넷 전화는 부모 눈치 보지 않고 통화하고 싶은 연인들에게 인기"라며 "떨어져 사는 가족끼리 무료로 통화할 수 있어 '효'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사장의 말을 들은 최 위원장은 "요금이 싸진다고 하니 귀가 번쩍 뜨이는 것 같다"며 "인터넷전화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자리를 함께했던 박종우 사장은 "미국에 있는 아이들과 인터넷전화로 통화하는데 요금이 저렴해 좋았다"며 "아직 사람들이 인터넷전화를 잘 모르니 LG데이콤 같은 통신업체들이 홍보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최 위원장은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에게 "한경은 상을 시상만 할 게 아니라 직접 멀티미디어 사업을 크게 일궈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태훈/안정락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