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식 독립경영시스템 7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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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협의회와 2개 비상설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삼성의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가 어떻게 운영될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
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 퇴진하면서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영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식 독립경영시스템'과 관련해 궁금한 것들을 7가지로 추려서 짚어본다.
1.독립경영체제는 어떻게
삼성은 물론 국내 어느 그룹도 시도해보지 않은 일종의 '실험'이다.
사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간 느슨한 협력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계열사별 경영은 대표이사와 이사회,주주총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전자 금융 중공업화학 서비스ㆍ무역 등 삼성의 주요 소그룹별 협의식 경영 필요성이 커졌다.
업종별로 공동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시너지가 나는 일은 해당 업종의 주력회사에서 담당한다는 원칙만 정했다.
전자사업에서 유사ㆍ중복투자 문제가 생기면 삼성전자에서,금융부문의 시너지 창출문제가 있다면 삼성생명에서 하는 식이다.
2.위원회 2개 신설은 왜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신설하는 투자조정,브랜드관리위원회 등 2개 위원회는 그룹 컨트롤 타워격인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뒤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브랜드관리위원회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통합해나갈 필요성이 크다는 안팎의 지적을 반영했다.
비상설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관련 소그룹 사장들이 참석한다.
각사별로 조정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조율한다.
구속력은 약할 수밖에 없다.
3.사장단 인사는 어떻게
상법 등에 따라 계열사별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대표이사 선임권을 행사한다.
과거처럼 그룹 사장단 인사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사내외 이사들이 주주를 대신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법적 책임을 진다.
4.업무지원실은 무슨 일 하나
자료준비 등 사장단협의회의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그룹 관련 총괄 홍보,사회공헌 등 대외 창구역할을 맡는다.
최소한의 인원인 14명 정도로 구성된다.
5.퇴임후 이건희 회장 역할은
7월1일자로 삼성에서 완전 퇴임해 대ㆍ내외 호칭이 삼성그룹 전(前) 회장으로 바뀐다.
퇴임 회장에 대한 예우규정에 따라 최소한의 사무실과 비서 전화 등이 제공된다.
사무실을 어디에 둘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퇴임 이후 삼성전자와 생명 등 주력 계열사의 대주주로서 법적인 테두리내에서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특검 재판에 전념하고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활동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남은 과제들 정리는
10대 경영쇄신안 중 업무 관련인사의 사외이사 배제,이 회장 차명계좌 처리,지주회사 및 순환출자 해소 등 세 가지 과제가 남았다.
사외이사 문제는 계열사들의 내년 정기주총 때 해소키로 했다.
2조원대의 차명계좌 처리문제는 국세청이 증여세를 확정하면 잔액을 유익한 일에 쓴다는 방침이다.
물론 용처는 이 회장이 결정할 듯하다.
지주회사 전환 문제 등은 사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중ㆍ장기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7.전략기획실 고위 임원 거취는
전략기획실 해체 등의 잔무 처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학수 실장 등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들의 거취도 결정됐다.
이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한 뒤 퇴직임원 예우에 관한 관례에 따라 각각 원래 소속사인 삼성전자의 고문과 상담역으로 남는다.
나머지 팀장급은 전자 물산 등 계열사 사장보좌역으로 발령된 뒤 추후 정기인사 등에서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근석 기자 ygs@hankyung.com
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 퇴진하면서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영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식 독립경영시스템'과 관련해 궁금한 것들을 7가지로 추려서 짚어본다.
1.독립경영체제는 어떻게
삼성은 물론 국내 어느 그룹도 시도해보지 않은 일종의 '실험'이다.
사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간 느슨한 협력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계열사별 경영은 대표이사와 이사회,주주총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전자 금융 중공업화학 서비스ㆍ무역 등 삼성의 주요 소그룹별 협의식 경영 필요성이 커졌다.
업종별로 공동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시너지가 나는 일은 해당 업종의 주력회사에서 담당한다는 원칙만 정했다.
전자사업에서 유사ㆍ중복투자 문제가 생기면 삼성전자에서,금융부문의 시너지 창출문제가 있다면 삼성생명에서 하는 식이다.
2.위원회 2개 신설은 왜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신설하는 투자조정,브랜드관리위원회 등 2개 위원회는 그룹 컨트롤 타워격인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뒤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브랜드관리위원회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통합해나갈 필요성이 크다는 안팎의 지적을 반영했다.
비상설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관련 소그룹 사장들이 참석한다.
각사별로 조정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조율한다.
구속력은 약할 수밖에 없다.
3.사장단 인사는 어떻게
상법 등에 따라 계열사별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대표이사 선임권을 행사한다.
과거처럼 그룹 사장단 인사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사내외 이사들이 주주를 대신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법적 책임을 진다.
4.업무지원실은 무슨 일 하나
자료준비 등 사장단협의회의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그룹 관련 총괄 홍보,사회공헌 등 대외 창구역할을 맡는다.
최소한의 인원인 14명 정도로 구성된다.
5.퇴임후 이건희 회장 역할은
7월1일자로 삼성에서 완전 퇴임해 대ㆍ내외 호칭이 삼성그룹 전(前) 회장으로 바뀐다.
퇴임 회장에 대한 예우규정에 따라 최소한의 사무실과 비서 전화 등이 제공된다.
사무실을 어디에 둘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퇴임 이후 삼성전자와 생명 등 주력 계열사의 대주주로서 법적인 테두리내에서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특검 재판에 전념하고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활동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남은 과제들 정리는
10대 경영쇄신안 중 업무 관련인사의 사외이사 배제,이 회장 차명계좌 처리,지주회사 및 순환출자 해소 등 세 가지 과제가 남았다.
사외이사 문제는 계열사들의 내년 정기주총 때 해소키로 했다.
2조원대의 차명계좌 처리문제는 국세청이 증여세를 확정하면 잔액을 유익한 일에 쓴다는 방침이다.
물론 용처는 이 회장이 결정할 듯하다.
지주회사 전환 문제 등은 사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중ㆍ장기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7.전략기획실 고위 임원 거취는
전략기획실 해체 등의 잔무 처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학수 실장 등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들의 거취도 결정됐다.
이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한 뒤 퇴직임원 예우에 관한 관례에 따라 각각 원래 소속사인 삼성전자의 고문과 상담역으로 남는다.
나머지 팀장급은 전자 물산 등 계열사 사장보좌역으로 발령된 뒤 추후 정기인사 등에서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근석 기자 y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