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6일 KTB네트워크에 대해 1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기존 주주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만3600원 유지.

이 증권사 박선호 연구원은 "KTB네트워크는 25일 이사회를 개최해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결의했다"며 "이번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자기매매, 전산비용 등 종합증권업 진출에 따른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TB네트워크의 자기자본 규모는 3991억원(2008년 3월 기준)으로 종합증권업을 영위하고 있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종합증권사로서 자본확충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었고 주주가치 희석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에 따른 물량부담은 1년간의 보호예수기간 설정으로 2009년 이후에 발생하고, 발행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25% 할증된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2008년 BPS는 기존 7718원에서 8016원으로 증가, EPS는 기존 912원에서 826원으로 감소, ROE는 14.3%에서 12.6%로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주식수 증가에 따른 EPS희석과 단기적 ROE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자금조달 목적이 장기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증권업 진출을 위함이라는 점과 EPS희석 이후에도 여전히 PER은 9.3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BPS상승으로 6월25일 종가 7750원 기준 PBR이 0.97배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안정화된 수익구조와 KTB자산운용 지분 91%를 보유한 종합증권사의 가치로는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