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안국약품에 대해 수익성 개선과 대형 제약사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는 투자지표 등 감안할 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눈 영양제 토비콤-S로 잘 알려진 안국약품은 의약분업 이후 처방약(ETC) 영업을 강화했고 선발 제네릭 개발과 키랄(이성질체) 의약품 등 개량형 제네릭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시장이 부익부 빈익빈 형의 구조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안국약품은 중소형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착실히 구사하고 있다"며 "제네릭시장의 고성장 트렌드에 발맞추어 제네릭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R&D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고, 2007년 하반기에는 천연물 신약과 신물질 신약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증설, 신약개발 역량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2008년에 매출액 748억원과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비 각각 16.7%와 37% 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최대주력인 푸로스판 (진해거담제)의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레보텐션 (고혈압 치료제)과 그랑파제-F (소화제) 등 신주력 제품의 호조가 매출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매출성장과 마진이 좋은 신제품의 매출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3년만에 다시 20%대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07년에는 레보텐션이 출시 직후 특허공방 과정에서 판매가 두 달 정도 정지되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으나 특허분쟁에서 이긴 후 영업실적이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안국약품은 현재 2008년 예상실적 대비 PER은 8.3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대형 제약사로 구성된 대우 유니버스 8개 제약사의 20.7배의 40% 수준에 불과하다"며 "독자개발 선발 제네릭과 개량형 제네릭의 매출비중이 높은 편이고 성장성과 수익성도 업종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중소형 제약주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현재주가는 과도하게 할인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대주주와 기관투자가의 지분율이 높아 거래량이 작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