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진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하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25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전진은 "사람들이 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고민을 들고 출연했다.

전진은 이날 방송에서 집안이 반대로 자신을 낳고도 아버지와 헤어져야 했던 친어머니때문에 태어나자마자 할머니 손에 길러져야 했던 어린시절을 털어놨다.

아버지는 돈을 벌러 나가시고 할머니와 살았던 전진은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갔을때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전진은 "다른 친구들은 다 엄마와 함께 오는데 나는 다른 가족 사이를 돌며 김밥을 먹어야 했다"며 "이런 나에게 미안했던지 할머니가 북한산 꼭대기까지 김밥을 싸가지고 왔다. 그런데 나는 엄마가 아닌 할머니라는 것 때문에, 또 다리가 편찮으신 할머니라는 것 때문에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전진은 "소풍을 마치고 전진이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가 그때까지도 혼자 울고 계시더라"며 "할머니가 택한 인생도 아닌데.. 내가 택한 인생도 아니였지만 지금도 가슴 아픈 일로 남아있다"고 말해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진은 이후 함께 살게된 새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어머니는 나와 친한 친구"라며 하지만 "지금도 어머니라는 단어는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예인이 된 뒤 새어머니가 친어머니를 찾아주셔서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만나게 된 전진은 "영화같은 일인데.."라며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데 카메라가 있었다면 남우주연상도 받았을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진은 그때 친어머니를 만나서 자신과 너무나 닮은 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과 같은 상처를 다른 사람이 받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전진은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모두 고백한 뒤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무릎팍도사' 시청률은 전국기준 시청률 11.5%(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해 최근 한달 사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