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자산운용사 대량보유 평가금액의 80%를 차지하며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큰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대량보유상황을 기준으로 자산운용사의 주식 등 5%이상 지분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자산운용사 51개사 중 56.9%에 해당하는 29개사가 1개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5%이상 대량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당 평균지분율은 7.9%, 평균보유금액은 935억원 수준이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조6547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대량보유 평가금액의 80%를 차지, 경쟁사 대비 간접자산운용 규모가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의 81.7%(18조3461억원)로 부동의 선두였고, 한국투자신탁운용(2조4589억원)과 신영투자신탁운용(3744억원), 산은자산운용(306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1.8%(1조3086억원)를 차지했고, 이어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1933억원), 한국밸류자산운용 (1699억원), 신영투자신탁운용(10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산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수와 주식수, 평가금액도 여전히 증가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산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4억6800만주로 지난해말 대비 3700만주(8.6%)가 증가했고, 보유 평가금액도 24조5885억원으로 2조2935억원(10.3%) 늘었다.

다만 주식수와 평가금액에서 유가증권시장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유가증권시장 위주로 투자가 몰려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이 관심을 덜 받았다"면서 "특히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에 비해 하락폭이 컸던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