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타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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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연 <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jyhwang@kisa.or.kr >
"결혼은 올해 가능한가요?" "취직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
요즘 신촌이나 명동같은 번화가를 걷다보면 거리에서 타로점을 보는 젊은이들을 쉽게 만난다. 이들의 말을 빌리면 타로점을 통해 취업운은 물론 직업운,애정운,결혼운까지 예측할 수 있단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국가라고 자부하는 서울의 한복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아이러니다. 우리들이 점을 보러다니거나 사주를 따지거나 풍수지리를 논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불안한 미래를 담보코자 하기 때문이다.
'러시안 룰렛'이란 게 있다. 19세기 말 러시아 귀족들 사이에서 성행했던 목숨을 건 게임이다. 한 발만 장전한 회전식 연발 권총으로 자기 머리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차르 체제 당시 귀족들의 퇴폐적 분위기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을 반영한 사회병리 현상 중의 하나다.
그러고 보니 타로와 러시안 룰렛은 어찌보면 닮은꼴이다.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달라져 있다. 수만명이 해일로 목숨을 잃거나,한 도시가 지진으로 순식간에 폐허가 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언제나 막연하고 불확실하다. 때로는 두려움과 흥분,새로운 기대 속에서 전율하기도 하고 참담한 인생의 굴곡에서 헤매기도 한다. 필자도 젊은 시절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고,점에 의지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도피일 뿐이다. 수많은 불확실과 맞닥뜨려 살고 있는 현실에서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작은 미래가 현재로 다가왔을 때 분명한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2008년,한국은 참으로 편리하고 안락한 세상이다. 하지만 혼돈과 불안도 공존하고 있다. 특히 IT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눈물로 이룬 정보강국은 그저 얻어진 게 아니다. 자랑스럽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된다.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요동치고 있다. 지금 세계 정세는 빠르고 무섭게 변하고 있고 경제는 심각한 지경에 빠져들고 있다. 에너지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세계 식량자원은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경 속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 "불확실한 미래는 개척하고 쟁취하는 자들의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라고 말한 어느 교수의 충고가 떠오른다.
지금까지 아홉 번에 걸친 정보보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안전한 사이버 세상,그것은 타로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작은 희망도,룰렛 돌리기도 아니다. 끝없는 준비와 실천만이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결혼은 올해 가능한가요?" "취직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
요즘 신촌이나 명동같은 번화가를 걷다보면 거리에서 타로점을 보는 젊은이들을 쉽게 만난다. 이들의 말을 빌리면 타로점을 통해 취업운은 물론 직업운,애정운,결혼운까지 예측할 수 있단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국가라고 자부하는 서울의 한복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아이러니다. 우리들이 점을 보러다니거나 사주를 따지거나 풍수지리를 논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불안한 미래를 담보코자 하기 때문이다.
'러시안 룰렛'이란 게 있다. 19세기 말 러시아 귀족들 사이에서 성행했던 목숨을 건 게임이다. 한 발만 장전한 회전식 연발 권총으로 자기 머리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차르 체제 당시 귀족들의 퇴폐적 분위기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을 반영한 사회병리 현상 중의 하나다.
그러고 보니 타로와 러시안 룰렛은 어찌보면 닮은꼴이다.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달라져 있다. 수만명이 해일로 목숨을 잃거나,한 도시가 지진으로 순식간에 폐허가 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언제나 막연하고 불확실하다. 때로는 두려움과 흥분,새로운 기대 속에서 전율하기도 하고 참담한 인생의 굴곡에서 헤매기도 한다. 필자도 젊은 시절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고,점에 의지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도피일 뿐이다. 수많은 불확실과 맞닥뜨려 살고 있는 현실에서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작은 미래가 현재로 다가왔을 때 분명한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2008년,한국은 참으로 편리하고 안락한 세상이다. 하지만 혼돈과 불안도 공존하고 있다. 특히 IT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눈물로 이룬 정보강국은 그저 얻어진 게 아니다. 자랑스럽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된다.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요동치고 있다. 지금 세계 정세는 빠르고 무섭게 변하고 있고 경제는 심각한 지경에 빠져들고 있다. 에너지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세계 식량자원은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경 속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 "불확실한 미래는 개척하고 쟁취하는 자들의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라고 말한 어느 교수의 충고가 떠오른다.
지금까지 아홉 번에 걸친 정보보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안전한 사이버 세상,그것은 타로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작은 희망도,룰렛 돌리기도 아니다. 끝없는 준비와 실천만이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