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도 가구가 될 수 있을까.

'투박한 본체,칙칙한 색상으로 장롱 깊숙한 곳에 감춰두기만 했던 금고가 세련된 가구로 변신했다.

35년째 금고만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선일금고(대표 김영숙)가 감각적인 디자인의 내화금고 '루셀(Lucell)'을 27일 선보인다.

루셀은 화려하다는 뜻의 럭셔리(luxury)와 작은 금고를 의미하는 셀(cell)의 합성어로,작고 단단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금고를 상징한다.

루셀 신제품은 높이 66㎝,폭 50.2㎝,깊이 50㎝의 크기로 자체 보안기능은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1010℃의 고열에서도 금고 내부온도를 한 시간 동안 150℃ 이하로 유지할 만큼 내화성이 뛰어나고,큼직한 다이얼 대신 디지털 잠금장치를 달았다.

소비자 가격은 120만원 선(문의 080-272-5955).

선일금고는 2004년 양양 낙산사 화재 때 동종(보물 479호)까지 불타 녹아내린 상황에서도 이 회사가 만든 금고만 유일하게 손상되지 않아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