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조원의 국민연금기금 운용을 총괄하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 인선을 위한 재공모가 시작된다.

이번에는 과연 '적격'인 인사가 선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9일 기금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20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후보로 올린 3명에 대해 "모두 부적격하다"며 재공모를 결정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7일부터 기금이사 선임을 위한 재공모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서면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추려내고 면접을 거쳐 3명의 최종 후보를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재공모 일정을 감안하면 기금운용본부장은 7월 말께 최종 선임될 것"이라며 "지난번 공모에 지원했던 사람들도 법적으로는 배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박해춘 신임 이사장이 직접 추천위원장을 맡은 데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기금운용에 적극 관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신임 이사장에게 '정치권에서 줄을 대거나 로비하는 사람은 절대 쓰면 안 된다'는 가이드라인만 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