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電氣爐)를 통해 철강제품을 만들 때 발생하는 분진을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철강협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영국의 자원 개발.재활용 회사인 징콕스(ZincOx)와 제강 분진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징콕스는 국내에 2억달러를 투자해 관련 설비를 만든 뒤 폐기물을 처리하되 분진에 20~30%가량 함유된 아연과 철 등 유가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한다.

철강협회 소속 전기로 업체들은 제강 분진 전량을 처리비용 없이 징콕스에 넘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징콕스는 분진 재활용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전기로 업체들은 t 당 5만~6만원씩 들어가던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윈윈'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속 가격 상승으로 징콕스가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 그 초과분을 철강업체들에 돌려주도록 합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제강 분진 재활용 설비는 2011년 초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