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의 국내 증시 상장 물량이 다시 싱가포르 시장으로 넘어가며 수급 상황에 긍정적인 신호를 내고 있다.

이 종목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싱가포르에 상장된 주식이 국내 증시로 잇달아 유입되며 물량 부담이 증가해 왔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470만주의 STX팬오션 주식이 싱가포르 증시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는 싱가포르 증시로 유출된 주식이 한 주도 없었다.

이처럼 STX팬오션의 주식이 싱가포르 증시로 넘어가는 것은 최근 들어 국내 시장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00원을 넘었던 STX팬오션 주가는 이달 16일 198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이 기간 싱가포르에 상장된 STX팬오션 주가는 3.67싱가포르달러(약 2870원)에서 2.74싱가포르달러(약 2076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양 시장의 주가 수준이 2100원 선으로 비슷해진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물량 부담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