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프리미엄 화장품 비중확대와 신규 진출한 음료사업의 턴어라운드 전망은 매력적이지만 현주가에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홍유나, 박소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부문의 고급화 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면서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과거 2년간 지속된 이익률 개선에 비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아모레퍼시픽이 방문판매와 백화점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한 반면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가 약했다"면서 "하지만 2005년부터 과감한 구조조정과 '오휘', '더후' 등 프리미엄 제품과 방문판매, 백화점 등 프리미엄 채널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방문판매 시장 역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성장성이 큰 시장이 아니다"면서 "고객수 확대가 제한적인 생황에서 판매원수 확대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향후 2-3년간 코카콜라 원액 공급조건 개선과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비탄산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이익성장 가능성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다만 비탄산 부문의 경쟁격화와 보틀링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이익상률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