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밤 이 미국증시가 OPEC 유가 상승 전망, 리비아 감산 시사, 달러 약세로 인해 유가가 장 중 140달러 돌파하고, 씨티 등 금융기관 손실 상각 지속, 골드만 삭스의 금융주 투자의견 하향, 페덱스와 UPS에 이어 RIM 등 기업 실적 악화 등으로 급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증시 급락은 어느 하나의 요인이 불거진 것이 아니라 동시 다발적인 악재가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 낙폭을 기준으로 본다면 코스피 지수는 1665P(전일대비 51P, 3% 하락) 정도까지 밀릴 수 있는 상황이며, 매물벽 차트로 볼 경우, 1650선 이하는 탄탄한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고 봤다. 따라서 패닉으로 급락하더라도 1650선 이하로 주가가 밀릴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초가가 급락 출발할 경우, 오히려 장중 주가가 반등하며 양봉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향후 체크포인트로는 7월 3일 ECB의 금리 인상 여부를 봐야 하는데, 최선의 시나리오는 금리동결이지만 현재 금리인상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또한 최근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기관의 매수 재개 여부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가하락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매수 여력은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달러/유로 환율과 유가 흐름에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가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미국 등 선진국의 달러 정책도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락이 예상되지만 1700선 이하에서 주가 급락은 패닉에 근거한 다운 사이드 측면의 오버슈팅으로 볼 수 있다”며 “패닉에 근거한 추격 매도는 의미를 찾기 힘든 대응”으로 진단했다.
다만 매크로 시각이 악화되는 상황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의 고전 흐름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기에 향후 기술적 반등이 전개된다면 종목 슬림화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