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펀드시장은 상반기와 같은 변동장이 계속될까? 연초의 장미빛 전망처럼 상승랠리를 보일까?

전문가들은 하반기 펀드시장 전망에 대해 국내주식형 펀드는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하는 한편, 해외주식형펀드는 분산된 고른 투자를 권하고 있다.

이는 국내주식이 하반기에 상승세가 예상되는 반면, 해외시장은 이머징 및 선진국 시장별로 대응방식을 달리 해야되기 때문.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이 각 운용사가 27일 내놓은 7월 추천펀드를 살펴보면, 국내주식형펀드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를 권하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신흥 이머징국가에 추천하거나 실물펀드에 투자하거나, 변동장에 대비해 자산배분형펀드에 들어 둘 것을 추천했다.

◆ 국내펀드, 지금이 '비중확대'의 기회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대해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일수록 분할매수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cost-average 효과, 장기 안정적 수익률 기대, 시간 분산투자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현준 한국운용투신 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약세장 속에서 단기성과가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상반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펀드간 수익률 차가 크지 않다"면서 "하반기에는 시장이 보다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것이며 핵심 우량주에 대한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동부자산운용은 '동부TheClassic펀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액티브주식형펀드', 신영투신운용은 '신영밸류고배당주식',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 펀드', 한국운용은 '한국네비게이터주식형펀드' 등을 추천했다.

◆ 해외펀드, 이머징·실물펀드에 대한 기대감 '여전'

해외주식형펀드는 단일 지역보다는 브릭스, 이머징, 브러시아, EMEA 펀드 등 지역분산추자를 하거나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은SG자산운용은 '프론티어중동펀드', 알리안츠GI자산운용은 '알리안츠 NACM 글로벌 이머징 주식투자', ING자산운용은 'ING타이완주식투자신탁(모)', NH-CA자산운용은 'NH-CA 라틴아메리카 포르테주식', SH자산운용은 'SH 더 드림 중동아프리카' 등을 추천했다.

실물펀드로는 도이치의 '도이치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펀드',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마이애셋글로벌코어애그리펀드',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상품투자펀드',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 이머징마켓 커머더티 주식형 펀드',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 Commodity 인덱스플러스 파생상품투자신탁' 등이 추천됐다.

최만연 슈로더투신운용 마케팅본부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하에서, 상품 투자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며 "이머징마켓 경제 성장에 수혜를 입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및 인도의 경우 지속적인 하향조정이 필요한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 등과 함께 브라질, 러시아의 추정치는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반기에도 변동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자산배분을 권하는 운용사도 있었다.

PCA투신운용은 'PCA 다이나믹 자산배분 파생상품모투자신탁 제A-1호'를,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UBS뉴오토시스템주식혼합투자신탁(제1호)'을 추천했다.

하나UBS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당분간 1600~2000포인트 범위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장에서는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저가매수/고가매도의 적절한 위험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