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물류회사인 글로비스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 악재를 뚫고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돼 주목받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최근 이 회사가 환율 상승과 물류 합리화에 따른 비용 절감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이 7578억원,영업이익은 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9.2%,영업이익은 28%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글로비스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민첩하게 대응해 사태를 조기해결한 데다 22% 운송료 인상분에 따른 추가 부담을 현대차 그룹사들에 전가시킬 전망이어서 수익성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화주를 통해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계약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비스의 실적 호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CJ투자증권은 2009년 글로비스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892억원,17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3조1031억원과 14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각각 25%와 24%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비스는 최근 국내 물류업체로는 처음으로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로부터 현대차 LG전자 등과 같은 Baa3(안정적) 등급을 획득,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게 됐다.

계열사인 현대푸드시스템의 기업공개도 장기적인 호재다.

약 20억원을 투자해 19.5%의 지분을 보유 중인 현대푸드시스템이 상장될 경우 글로비스는 20배 안팎의 투자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장단기 실적 모멘텀을 감안해 CJ투자증권은 글로비스에 대한 목표가를 9만원을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