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이머징마켓 인프라투자 크게 늘듯
중국 중동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의 인프라스트럭처(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내년부터 3년간 매년 2조2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력 운송 건설 등 인프라 관련 주식이 이머징마켓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은 26일 메릴린치가 최근 2011년까지 이머징마켓의 인프라 투자 전망치를 지난해 예상했던 연평균 1조2500억달러에서 80%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머징마켓의 인프라 투자 가운데 64%가 중국 중동 러시아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조사 때는 중국에서 매년 4000억달러의 인프라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 7250억달러로 올렸다.

메릴린치는 이번 중국의 인프라 투자 전망에는 지난 5월 발생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투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 복구를 감안하면 투자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향후 8년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투입할 700억위안(10조5000억원) 가운데 400억위안(6조원)을 인프라 복구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의 경우 오일달러 유입에 힘입어 인프라 투자 전망치가 당초 연간 2250억달러에서 4000억달러로 상향됐다.

메릴린치는 그러나 이머징마켓의 인프라 투자는 관료주의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가 정부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숙련된 근로자 부족과 인건비 및 원자재가격 급등도 인프라 투자 집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