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업체들 "민노총이 무슨 자격으로 반출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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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끝난 지 얼마됐다고 또다시 쇠고기 반출 저지인지 부산항이 매일 혼란스럽네요. 적당히 해야지,지나치게 하면 국민들이 외면할 겁니다."
27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미국산 쇠고기 반출 저지를 위한 봉쇄집회를 이틀째 벌이고 있는 부산항 감만부두 정문 앞.이곳에서 만난 감만부두 한 하역담당 직원은 "철도나 다른 부두로 쇠고기를 빼돌릴 수 있는데 저렇게 국내 수출입의 생명선인 부두 앞에서 매일 농성만 하고 있으니 정말 꼴사납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50여명은 이날 오전에는 통행 차량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오후 들어 조합원 숫자가 불어나고 검역이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또다시 부두 봉쇄에 나섰다.
이들은 감만부두를 나가는 냉동컨테이너 차량을 일일이 살피는가 하면 내부 화물들을 확인했다.
이 여파로 인근 도로는 교통체증이 심각해졌고 운전자들은 조합원들에게 욕설을 내뱉으면서 빠져나가는 긴장된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산 쇠고기 3200여t이 보관된 감만부두 등 부산지역 6곳의 보관시설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화주와 운송업체들이 검역과 운송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원 검역관들이 감만부두 등을 방문해 쇠고기가 보관된 컨테이너의 온도 기록에 이상은 없는지,컨테이너가 파손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검역 관계자는 "아직 화주와 운송인의 쇠고기 검역 신청이 공식적으로 들어온 곳은 없다"며 "요청이 오면 조만간 컨테이너를 경기도 용인 등지의 검역시행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이 철야농성을 벌인 용인시 농서동 강동제2냉장 앞도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철야농성을 벌인 조합원 10여명은 오전 9시께 숫자가 40여명으로 불어나자 회사 쪽으로 진입을 시도,이를 저지하던 강동냉장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강동냉장 직원들은 "남의 회사에 와서 이게 무슨 짓이냐.노조가 남의 사유재산을 막아도 되느냐"고 항의했지만 조합원들은 "우리는 검역이 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막무가내였다.
강동냉장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방해해서 검역도 못 한 상태"라며 "노조가 이렇게 같은 노동자를 방해해도 되는 거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검역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된 경기지역 냉동창고 12곳에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민주노총 조합원이 20∼50명씩 집결해 미 쇠고기 운송저지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또 미국산 쇠고기 1.8t을 보관 중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영종계류장 앞에도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이 모여 미 쇠고기 반출을 저지하는 한편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부산=김태현/용인=이재철 기자 hyun@hankyung.com
27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미국산 쇠고기 반출 저지를 위한 봉쇄집회를 이틀째 벌이고 있는 부산항 감만부두 정문 앞.이곳에서 만난 감만부두 한 하역담당 직원은 "철도나 다른 부두로 쇠고기를 빼돌릴 수 있는데 저렇게 국내 수출입의 생명선인 부두 앞에서 매일 농성만 하고 있으니 정말 꼴사납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50여명은 이날 오전에는 통행 차량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오후 들어 조합원 숫자가 불어나고 검역이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또다시 부두 봉쇄에 나섰다.
이들은 감만부두를 나가는 냉동컨테이너 차량을 일일이 살피는가 하면 내부 화물들을 확인했다.
이 여파로 인근 도로는 교통체증이 심각해졌고 운전자들은 조합원들에게 욕설을 내뱉으면서 빠져나가는 긴장된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산 쇠고기 3200여t이 보관된 감만부두 등 부산지역 6곳의 보관시설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화주와 운송업체들이 검역과 운송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원 검역관들이 감만부두 등을 방문해 쇠고기가 보관된 컨테이너의 온도 기록에 이상은 없는지,컨테이너가 파손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검역 관계자는 "아직 화주와 운송인의 쇠고기 검역 신청이 공식적으로 들어온 곳은 없다"며 "요청이 오면 조만간 컨테이너를 경기도 용인 등지의 검역시행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이 철야농성을 벌인 용인시 농서동 강동제2냉장 앞도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철야농성을 벌인 조합원 10여명은 오전 9시께 숫자가 40여명으로 불어나자 회사 쪽으로 진입을 시도,이를 저지하던 강동냉장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강동냉장 직원들은 "남의 회사에 와서 이게 무슨 짓이냐.노조가 남의 사유재산을 막아도 되느냐"고 항의했지만 조합원들은 "우리는 검역이 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막무가내였다.
강동냉장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방해해서 검역도 못 한 상태"라며 "노조가 이렇게 같은 노동자를 방해해도 되는 거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검역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된 경기지역 냉동창고 12곳에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민주노총 조합원이 20∼50명씩 집결해 미 쇠고기 운송저지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또 미국산 쇠고기 1.8t을 보관 중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영종계류장 앞에도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이 모여 미 쇠고기 반출을 저지하는 한편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부산=김태현/용인=이재철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