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케브랑리(Quai Branly) 박물관에서 한국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원'의 공연이 끝났다.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가야금 연주단'과 함께 선보인 '라스트 포원'의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느라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열렬한 커튼 콜을 받고 무대로 뛰어나온 비보이들이 다시 한번 역동적인 몸동작을 선보이고 나서야 전통 가야금 선율이 곁들여진 춤 공연은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신체의 반영(反映) 시리즈-동(動)의 신체: 무술과 아크로바틱'이란 주제로 28일까지 계속되지만, 첫날부터 4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현지인들은 한국 고유의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세련되고 역동적인 비보이들의 춤 동작에 열광했다.

조일환 주프랑스 대사는 "우리의 전통음악에 맞춰 비보이가 프랑스에서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도 프랑스인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은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림으로써 민간외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연을 통해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주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도 "단순히 문화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의 문화가 프랑스로 진출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반응이 워낙 좋아 비보이팀을 초청해준 케브랑리 박물관측에 답례를 한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