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는 '비즈니스 프랜들리'라는 구호아래 경제활성화를 가장 큰 화두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출범 만 4개월이 지난 지금 한국의 경제지표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새 정부 초기에 내세웠던 연간 경제성장 7%,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이라는 이른바 747공약. 이 공약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경제성장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4년 4.7%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5%대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정부는 4.6%의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 IMF는 최근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4.1%로 제시했고 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대폭 낮추기도 했습니다. 경상수지도 지난해 연말부터 6개월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27억 5천만 달러의 적자를 시작으로 올 들어서 누적된 적자규모만 71억7천만달러에 달하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달러의 두 배를 넘어선 규모입니다. 이번달 경상수지 적자는 3억 8천만달러로 지난 4월에 비해선 큰 폭 줄었는데요, 이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이렇게 계절적 요인으로 전체 경상적자는 줄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연말 3.6% 수준이던 소비자물가는 올 4월 드디어 4%대를 넘어섰고, 5월엔 4.9%까지 치솟았습니다. 5월의 수입물가는 10여년만에 최고 수준인 44.6%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소비자물가가 5%대에 진입하게된다면 2001년 6월의 5.0% 이후 7년만에 처음있는 일이 됩니다. 국제유가 상승이 경상수지 악화를 불러오고 이는 원달러 환율과 수입물가 상승, 결국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악순환으로 반복될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함께 취업난으로 우리 국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1.16%이던 취업증가율은 2월 0.92%로 1% 아래로 떨어졌고, 급기야 5월엔 0.76%까지 곤두박칠 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격으로 외채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2천 817억 달러 수준이던 외채는 불과 일년새에 4천 124억 달러로 46%나 급증했습니다. 일각에선 다시 제2의 IMF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에서 BSI, 즉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92'로 나타났습니다. 100 밑으로 나왔으니, 3분기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얘깁니다. 실질적이고 중장기적인 정부 대책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때 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