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보디빌더 이승광씨의 독특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장 배 보디빌딩 대회에서 체급 1위를 수상한 구피 멤버 이승광은 2005년 팀 해체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자살을 기도하려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윤소혜(31·의류디자이너 겸 의류사업가)씨는 피부과 치료의 후유증으로 대인기피증이 생겨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중 이승광씨의 기사를 접하고 그의 미니홈피를 찾아가 쪽지를 남기며 자신만의 마음의 안식처를 찾으려 했다.

우울증 극복법과 운동법에 대한 질문에 기대하지도 않았던 이승광의 친절한 답변은 윤 씨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큰 약이었다고.

이승광은 수 차례 오고 갔던 질문과 답변을 통해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됐고 "당장 만나자, 내가 운동으로 극복하게 해주겠다, 나 역시 운동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모습 보고 있지 않느냐,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라며 그녀에게 만남을 제의했다.

이승광은 윤 씨의 상처받고 나약해진 정신을 다잡고 3개월간의 '퍼스널 트레이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료해 그녀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했다.

윤소혜 씨는 "사부님(이승광)이 안계셨으면 또 한번 제자리로 돌아가 있었을지 모른단 생각이 든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승광은 몰라보게 달라진 윤소혜 씨를 보며 "진정한 트레이너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야 하는 바디(Body) 트레이너이기도 하지만 그 몸을 움직이게 하는 생각과 마음을 만드는 마인드 트레이닝(Mind Training)도 지도 해야 한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승광은 현재 음반과 출판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