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자산 매각에 들어갔습니다. 금호산업은 지난 24일 금호종금의 주식 97만여주를 127억원에 처분한데 이어 27일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주식 1,288만주를 1,223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금호산업은 약 1,3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그룹측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200%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256.05%이며 지주회사 요건에 따라 200%까지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그룹측은 이에 따라 서울고속도로 외에도 추가적인 자산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은 현재 서울외곽순환도로의 통행료를 징수하는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외에도 경기고속도로와 경주바이오텍 등의 주식 4,459만여주를 갖고 있습니다. 이밖에 하반기 금호생명이 상장될 경우 이 역시 지주회사법에 따라 금융계열사를 매각해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금난과는 관계가 없다"며 "지주회사 전환요건에 따라 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