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77)과의 올 점심값이 약 22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작년(6억8000만원)의 3배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마감된 '버핏과의 런치' 경매 결과 낙찰가는 역대 최고가인 211만100달러로 결정됐다.

낙찰자는 홍콩에서 '퓨어하트 차이나 그로스 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운용하는 자오 단양 펀드매니저.그는 자신을 포함한 9명의 입찰자들과 무려 78회 입찰가를 제안하는 경쟁을 벌여 권리를 확보했다.

올해 낙찰 금액 211만100달러는 작년 낙찰가(65만100달러)의 3배를 넘는 수준으로 지금까지 실시된 아홉 번의 버핏과의 점심 경매 사상 최고가다.

경기와 증시가 좋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버핏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점심 경매 수익금 211만100달러는 작고한 버핏의 부인 수전이 자원 봉사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노숙자를 위한 자선 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