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배 등 한국산 과일을 적극 수출해 돌코리아를 과일 수출업체로 만들겠습니다."

다국적 청과업체 돌아시아(Dole Asia)의 제임스 프리독 사장(46)은 최근 창립 45주년을 맞아 필리핀 본사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산 과일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현재 20% 수준인 돌코리아의 수출 비중을 5년 내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1963년 설립된 돌아시아는 한국 일본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12개 지사를 두고 있는 연 매출 1조3000억원 규모의 청과업체다.

이 가운데 돌코리아는 한국에서 지난해 19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일본(1조원)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독 사장은 "돌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재배한 파프리카 220억원어치를 수출했다"며 "한국 과일을 수출 주력 품목으로 대체하기 위해 품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닐라(필리핀)=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