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83.2를 기록,2005년 1월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29일 발표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데다 내수 경기침체 심화,쇠고기 수입반대 시위로 인한 정국 불안,노동계 하투 우려 등이 겹쳐 BSI 전망치가 전달(95.3)보다 12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BSI 전망치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100에 못 미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각각 더 많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노사관계 향방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제조업(83.6)과 고유가로 원가 부담이 커진 전력·가스업 등 비제조업(79.1)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수출(105.3)은 소폭이나마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 반면 투자(96.6),자금사정(93.1),내수(89.7),채산성(84.9)은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6월 경기가 실제로 어땠는지를 조사한 BSI 6월 실적치는 79.1로 지난달 조사했던 전망치(95.3)보다 훨씬 나쁘게 나왔다.

비제조업(71.8)이 건설,전력 및 가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