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압력이 증시 반등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물가 급등에 강한 내성을 지닌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필수소비재 생산업체인 KT&G와 원가 부담을 가격 전가를 통해 상쇄가 가능한 현대제철,경기방어주이면서 해외자원 개발의 성과가 기대되는 가스공사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잘 버티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KT&G는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장중 사상 최고가(9만2600원)를 기록하는 등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 동안 6.1% 뛰었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은 KT&G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는다며 '매수'추천했다.

현대제철과 가스공사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강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기관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3일부터 닷새 연속,가스공사는 지난 12일부터 하루만 빼고 기관들이 순매수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가격 전가를 통한 인플레이션 헤지 능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선 자산가치가 큰 종목이 주목받는 만큼 가치주펀드들이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도 관심 대상이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한국밸류자산운용과 신영투신운용이 각각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삼영이엔씨는 이달 들어 2.3% 올랐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주요주주인 다함이텍 이건산업,신용투신운용이 주요주주인 위닉스 삼환까뮤 에머슨퍼시픽 등도 이달 들어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