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금조달 차질...주가 약세로 유상증자.CB.BW 발행 잇단 취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식시장 부진으로 인해 상장자들이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에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유상증자 청약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같은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마저 연이어 취소되고 있어 운영자금 조달에 나선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17개 상장사가 대부분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CB.BW 발행에 나섰으나 청약이 전무하거나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직포를 생산하는 엔케이바이오는 지난 26~27일 2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섰으나 단 한 주도 청약이 이뤄지지 않아 전량 미발행 처리했다.
삼성수산도 190억원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 결과 청약이 전무해 전량 미발행키로 했다.
심지어 이달 초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에 나섰던 쓰리소프트는 자금 조달 여건이 여의치 않아 25일 이를 아예 취소하고 20억원의 소액공모 증자로 방향을 바꿨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에버리소스는 7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청약이 한 주도 이뤄지지 않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두올산업도 인수 대상자의 청약 및 주금 납입이 안 돼 증자를 취소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엠트론스토리지테크놀로지와 휴리프도 청약률이 18.5%와 11.9%에 그쳤다.
주식 관련 사채 발행 시장도 꽁꽁 얻어붙었다.
나노하이텍 에너라이프 세안 등은 각각 20억원 규모의 CB에 대한 청약을 실시했으나 전혀 청약이 이뤄지지 않아 발행이 무산됐다.
알에스넷도 400억원어치의 BW 발행을 추진했으나 발행 예정액 모두 청약 및 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발행을 취소했다.
이처럼 증시에서 자금 조달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주가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져 발행가격이 주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며 "기존 주주나 일반투자자의 경우 증자 매력을 못 느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유상증자 청약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같은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마저 연이어 취소되고 있어 운영자금 조달에 나선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17개 상장사가 대부분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CB.BW 발행에 나섰으나 청약이 전무하거나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직포를 생산하는 엔케이바이오는 지난 26~27일 2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섰으나 단 한 주도 청약이 이뤄지지 않아 전량 미발행 처리했다.
삼성수산도 190억원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 결과 청약이 전무해 전량 미발행키로 했다.
심지어 이달 초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에 나섰던 쓰리소프트는 자금 조달 여건이 여의치 않아 25일 이를 아예 취소하고 20억원의 소액공모 증자로 방향을 바꿨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에버리소스는 7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청약이 한 주도 이뤄지지 않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두올산업도 인수 대상자의 청약 및 주금 납입이 안 돼 증자를 취소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엠트론스토리지테크놀로지와 휴리프도 청약률이 18.5%와 11.9%에 그쳤다.
주식 관련 사채 발행 시장도 꽁꽁 얻어붙었다.
나노하이텍 에너라이프 세안 등은 각각 20억원 규모의 CB에 대한 청약을 실시했으나 전혀 청약이 이뤄지지 않아 발행이 무산됐다.
알에스넷도 400억원어치의 BW 발행을 추진했으나 발행 예정액 모두 청약 및 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발행을 취소했다.
이처럼 증시에서 자금 조달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주가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져 발행가격이 주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며 "기존 주주나 일반투자자의 경우 증자 매력을 못 느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