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높은 유가와 소비지출 및 생산성 증가로 GCC(걸프협력기구) 국가들의 높은 성장률은 지속될 것입니다."

중동 지역 전문투자회사인 슈아캐피털운용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아민 엘콜리 박사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주최한 '중동시장 투자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년동안 아랍에미레이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는 연간 5%의 인구증가율보다 높은 연 8.5%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생활수준과 소비지출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이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은 비석유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해 줄 전망이며, 이는 이미 방대한 규모에 도달한 해외자산 규모를 더욱 증대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동 지역 역시 원자재 상승과 빠른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위험 요소로 꼽히고 있지만 물가 상승은 모든 이머징 국가가 겪는 현상이며, GCC 정부의 부의 비축이 커 유연한 정책 구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관관계가 낮거나 마이너스를 보여 분산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가가 단기적으로 피크를 칠 것으로 보이나 수급 요인에 의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급등해도 수요 감소 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 가능한 유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한데, 배럴당 60~80달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아캐피털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현대 중동 게이트웨이'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5월31일 기준 운용자산의 규모는 3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