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7월이 상승 추세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증시는 변동성 확대와 저가매수세 속에 저점을 테스트한 후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월 초반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유럽지역의 경기둔화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고,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노라인(채권보증권업체)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미 투자은행 실적 전망이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점은 부담이지만 유가가 안정된다면 시장충격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무엇보다 대외여건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익개선과 주가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향후 주가의 하방경직성 확보와 상승반전의 든든한 원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매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형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투신의 매수여력이 보강되고 연기금과 기타법인 등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수급은 균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지수 밴드를 1620~2170으로 잡았다. 하반기 지수전망 상단은 기존 2300에서 2170으로 낮췄는데, 유가상승 발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신용경색 문제 등 악화된 대외 여건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시장 방향이 여전히 상승이라는 점에서 7월 전반부에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주식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섹터로는 IT와 금융, 소재를 권했다. IT는 원화약세국면에서 시장보다 수익률이 양호해 절대적으로 돋보이고, 금융은 가격 면에서, 소재는 모멘텀 면에서 주목했다.

소재 가운데 철강 업종은 제품가격인상, 화학은 차세대 에너지원개발 등으로 모멘텀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