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 강영택 씨아이 대표‥'이름'에 목숨걸고 '이름' 알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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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한 번 보고 들으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제품의 이름을 짓고 디자인을 창조하겠다."
브랜드 네이밍 및 디자인 전문업체인 씨아이의 강영택 대표(50)는 브랜드 네이밍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소비자의 마음도 읽어야 하지만 한 번 만들어진 이름은 소비자를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튀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이 분야의 경쟁력이지만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고 가슴을 울려야 한다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강 대표가 브랜드네이밍 및 디자인 분야에 뛰어든 것은 1997년 외환위기를 앞두고서다.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강 대표는 8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
강 대표가 디자인팀장 자리를 내놓고 회사를 나와 창업한 때는 97년2월.강 대표는 창업 두달 만에 업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유명 제과업체인 크라운제과의 신상품 네이밍 및 디자인 경쟁입찰에서 당시 이 분야 간판급 기업들을 누르고 6500만원 짜리 사업을 따낸 것.씨아이는 이 때 고급 아이스크림 '오브리치'(AubRich)의 브랜드네이밍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는 회사를 알리는 발판이 됐다.
강 대표는 "외환위기 때 동종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지만 기업체의 카렌더 작업을 하면서 외환위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외환위기 때 진 빚을 갚는 등 경영난에서 벗어난 2000년 초 서울 논현동에 사무실을 330㎡ 규모로 임대, 확장했다.
강 대표는 "찾아오는 고객들마다 다른 곳은 문을 닫거나 사무실을 줄이는데 그 반대이니 정말 부럽다고들 했지만 사실 속 모르고 하는 얘기였다"고 소개했다.
위험을 무릎쓰고 빚을 내 사무실을 늘리는 모험을 한 것인데 오히려 회사가 튼튼한 것으로 비춰지면서 거래기업이 늘어났다.
씨아이가 지금까지 제품의 이름을 짓거나 디자인을 한 것만 500여개가 넘는다.
이 회사는 2000년부터 3년간은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을 따냈다.
빙그레 '요플레'의 디자인 리뉴얼과 샘표식품의 '국시장국'등은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들로 이 때 작업한 것들이다.
특히 미국 캘로그의 '첵스'는 한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 까지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했을 정도다.
또 신궁한과는 '명인 김규흔 한과'로 제품명과 디자인을 한 뒤 국내 한과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젠 더 이상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을 의뢰받는 일은 없고 고객사들이 먼저 요청해오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 분야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빙그레 '과일라떼'와 '메타콘',롯데제과의 '블루베리'와 '몽쉘통통',청정원의 '후레쉬 마요네즈',KFC의 '매장 패키지 제품',피죤의 'maplus" 등은 이 회사의 대표적인 디자인 제품들이다.
특히 올 여름에 선보인 대상F&F의 '종가집 맛김치'와 해태음료의 '깜찍이',빙그레의 '아카페라',청정원의 '자연숙성 진간장' 등은 이름과 디자인을 모두 했다.
강 대표는 "브랜드는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물론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산업정책연구원 브랜드포럼 운영위원,대한민국브랜드대상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브랜드 네이밍 및 디자인 전문업체인 씨아이의 강영택 대표(50)는 브랜드 네이밍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소비자의 마음도 읽어야 하지만 한 번 만들어진 이름은 소비자를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튀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이 분야의 경쟁력이지만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고 가슴을 울려야 한다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강 대표가 브랜드네이밍 및 디자인 분야에 뛰어든 것은 1997년 외환위기를 앞두고서다.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강 대표는 8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
강 대표가 디자인팀장 자리를 내놓고 회사를 나와 창업한 때는 97년2월.강 대표는 창업 두달 만에 업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유명 제과업체인 크라운제과의 신상품 네이밍 및 디자인 경쟁입찰에서 당시 이 분야 간판급 기업들을 누르고 6500만원 짜리 사업을 따낸 것.씨아이는 이 때 고급 아이스크림 '오브리치'(AubRich)의 브랜드네이밍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는 회사를 알리는 발판이 됐다.
강 대표는 "외환위기 때 동종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지만 기업체의 카렌더 작업을 하면서 외환위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외환위기 때 진 빚을 갚는 등 경영난에서 벗어난 2000년 초 서울 논현동에 사무실을 330㎡ 규모로 임대, 확장했다.
강 대표는 "찾아오는 고객들마다 다른 곳은 문을 닫거나 사무실을 줄이는데 그 반대이니 정말 부럽다고들 했지만 사실 속 모르고 하는 얘기였다"고 소개했다.
위험을 무릎쓰고 빚을 내 사무실을 늘리는 모험을 한 것인데 오히려 회사가 튼튼한 것으로 비춰지면서 거래기업이 늘어났다.
씨아이가 지금까지 제품의 이름을 짓거나 디자인을 한 것만 500여개가 넘는다.
이 회사는 2000년부터 3년간은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을 따냈다.
빙그레 '요플레'의 디자인 리뉴얼과 샘표식품의 '국시장국'등은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들로 이 때 작업한 것들이다.
특히 미국 캘로그의 '첵스'는 한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 까지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했을 정도다.
또 신궁한과는 '명인 김규흔 한과'로 제품명과 디자인을 한 뒤 국내 한과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젠 더 이상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을 의뢰받는 일은 없고 고객사들이 먼저 요청해오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 분야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빙그레 '과일라떼'와 '메타콘',롯데제과의 '블루베리'와 '몽쉘통통',청정원의 '후레쉬 마요네즈',KFC의 '매장 패키지 제품',피죤의 'maplus" 등은 이 회사의 대표적인 디자인 제품들이다.
특히 올 여름에 선보인 대상F&F의 '종가집 맛김치'와 해태음료의 '깜찍이',빙그레의 '아카페라',청정원의 '자연숙성 진간장' 등은 이름과 디자인을 모두 했다.
강 대표는 "브랜드는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물론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산업정책연구원 브랜드포럼 운영위원,대한민국브랜드대상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