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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칼럼] 원로의'숲'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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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현 < 서울시립대 교수·경영학 >

    기업은 각종 생산요소를 잘 사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이익을 창출해내는 조직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잘 조직화하고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경영이라는 이름의 요소다.

    노동과 자본 말고도 눈에 잘 안 보이는 수많은 의사결정의 핵심을 이루는 경영행위의 역할은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복잡다단해질수록 중요하게 부각된다.

    이에 따라 경영이라는 자원의 공급자로서의 최고경영자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수많은 생산요소들 간의 조화를 도모하면서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발전시키는 것은 과학의 차원을 넘어선 예술에 가까운 행위이다.

    비영리 조직도 마찬가지다.

    비영리조직의 대표격인 교회의 모습을 보면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난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하늘에 속해 있지만 땅에 존재하기 때문에 거룩함과 세속적 모습이 교차하는 양상을 보인다.

    신앙적 시각을 잠시 거둬놓고 보면 교회조직도 일반조직과 유사한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다.

    헌금문제는 재무적 행위에 연결돼 있고 성직자를 임명하는 일은 인사문제와,전도를 통해 더욱 많은 신자를 육성하는 것은 마케팅과 연결돼 있다.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활동 속에서 경영의 화두를 찾자는 주장도 있는 것을 보면 교회 발전에는 목사님의 훌륭한 경영자적 자질도 중요한 것이다.

    얼마 전 두 분의 훌륭한 경영자가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분은 교계를 대표하는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전 당회장이고 또 한 분은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다.

    서대문의 천막교회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수준의 단일교회가 된 순복음교회의 놀라운 성장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일상 생활에 찌든 교인들의 가슴을 파고든 조 목사의 카리스마 넘치는 설교에 힘입은 것이다.

    물론 교세가 커 나간 것은 그의 탁월한 교회경영 능력이 작용했을 터다.

    이건희 회장도 마찬가지다.

    2세로서 경영에 참여한 이 회장이 한국반도체를 사재를 털어 매입해 훗날 삼성의 반도체 신화의 밑거름을 만든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특유의 뚝심과 창조적인 마인드로 삼성을 경영함으로써 외환위기 전에는 현대와 1위를 다투던 삼성이 외환위기 국면을 잘 돌파해 재계 순위 1위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이러한 삼성의 성과에는 새로운 창조 경영을 선보인 이 회장에게 큰 공헌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이 평탄한 길만을 걸은 것은 아니다.

    조 전 당회장의 경우 한때 교회재정과 관련한 문제점들이 지적되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회장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산업 진출과 좌절은 두고두고 이 회장을 괴롭히는 문제가 됐고 최근 차명계좌 사건에서도 이 회장은 상당 부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성공적인 조직을 만들고 키우고 지키고 발전시킨 경험과 지혜는 대단히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중한 경험은 각종 교육과 봉사와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잘 전달되고 계승돼야 한다.

    우리가 워낙 격동의 현대사를 겪는 바람에 완벽한 이력을 가진 원로들을 찾기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성공의 경험과 어려운 경험을 공유한 인물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은 후대들이 해야 할 일이다.

    최근 일선에서 물러난 두 분이 교계와 재계를 대표하는 국가원로의 반열에 서서 소중한 봉사와 헌신을 통해 후대에게 경험과 지혜를 전수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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