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銀 총재들 "연말까지 세계경제 불황 지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로 연말까지 세계적인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제2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제78차 국제결제은행(BIS) 총회에 참석 중인 중앙은행 총재들은 인플레이션 여파로 세계경제가 연말까지 불황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마르틴 레드라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가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116개국 중앙은행 총재와 대표가 참석했다.
레드라도 총재는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도 가파른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대출 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 중 어느 것이 더 큰 문제냐"는 질문에 "둘 다"라고 답해 중앙은행들이 처한 고민을 드러냈다.
특히 "현재 상황을 타개할 뚜렷한 묘책(magic bullet)이 없다"며 "조만간 제2의 금융위기가 닥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이 터진 후 세계 금융회사들은 400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손실처리했다.
최근에도 자산상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2의 금융위기'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살인적 물가로 인해 최근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기니의 다오다 뱅고라 중앙은행 총재는 "유가 급등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낳고 있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는 통화정책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농산물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에너지값과 곡물값의 고공행진은 중국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또 '제2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제78차 국제결제은행(BIS) 총회에 참석 중인 중앙은행 총재들은 인플레이션 여파로 세계경제가 연말까지 불황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마르틴 레드라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가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116개국 중앙은행 총재와 대표가 참석했다.
레드라도 총재는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도 가파른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대출 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 중 어느 것이 더 큰 문제냐"는 질문에 "둘 다"라고 답해 중앙은행들이 처한 고민을 드러냈다.
특히 "현재 상황을 타개할 뚜렷한 묘책(magic bullet)이 없다"며 "조만간 제2의 금융위기가 닥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이 터진 후 세계 금융회사들은 400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손실처리했다.
최근에도 자산상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2의 금융위기'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살인적 물가로 인해 최근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기니의 다오다 뱅고라 중앙은행 총재는 "유가 급등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낳고 있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는 통화정책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농산물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에너지값과 곡물값의 고공행진은 중국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