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분야의 히딩크 모십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식경제부는 산업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원장 자리를 외국인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적임자가 외국에 있으면 사람을 보내서라도 지원서를 내도록 권유하는 등 적극적인 '헤드헌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경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전기연구원 화학연구원 기계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식품연구원 등 6개 출연연구원장 공모를 내.외국인 제한없이 지원이 가능한 '글로벌 공모'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분야의 연구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경부는 산.학.연 전문가 3명, 과학.산업분야 전문기자 1명, 인재발굴전문회사(서치펌) 헤드헌터 1명,해당 연구소 책임연구원 1명 등 기관별 6명씩 총 36명으로 '후보자발굴위원회(search committee)'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이날 첫 모임을 갖고 연구원장 후보자로 내국인과 함께 외국의 우수 과학기술인을 공모 대상에 포함시켜 적격자를 발굴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 같은 지경부의 외국인 연구원장 영입 계획은 축구협회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불러 들여 '4강 신화'를 쓴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과학적 업적이 뛰어난 과학자라도 한국적인 정서상 조직 장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카이스트(KAIST)가 200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전 총장에게 개혁을 맡겼다가 내부 반발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재홍 지경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외국에서 과학기술인을 영입하더라도 언어적으로 연구원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분을 모셔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적임자가 외국에 있으면 사람을 보내서라도 지원서를 내도록 권유하는 등 적극적인 '헤드헌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경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전기연구원 화학연구원 기계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식품연구원 등 6개 출연연구원장 공모를 내.외국인 제한없이 지원이 가능한 '글로벌 공모'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분야의 연구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경부는 산.학.연 전문가 3명, 과학.산업분야 전문기자 1명, 인재발굴전문회사(서치펌) 헤드헌터 1명,해당 연구소 책임연구원 1명 등 기관별 6명씩 총 36명으로 '후보자발굴위원회(search committee)'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이날 첫 모임을 갖고 연구원장 후보자로 내국인과 함께 외국의 우수 과학기술인을 공모 대상에 포함시켜 적격자를 발굴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 같은 지경부의 외국인 연구원장 영입 계획은 축구협회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불러 들여 '4강 신화'를 쓴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과학적 업적이 뛰어난 과학자라도 한국적인 정서상 조직 장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카이스트(KAIST)가 200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전 총장에게 개혁을 맡겼다가 내부 반발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재홍 지경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외국에서 과학기술인을 영입하더라도 언어적으로 연구원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분을 모셔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