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NHN 등 업종 대표주들의 목표주가가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불안이 가중되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배경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목표가가 대거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글로벌 신용리스크의 재부각과 경기 둔화로 2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분석 탓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세계 경기 둔화로 휴대폰과 LCD TV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줄 것"이라며 90만원이던 목표가를 80만원으로 낮췄다.

SK증권도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의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91만원에서 83만원으로 하향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문가들의 기존 전망치 2조2000억~2조3000억원보다 낮은 2조500억원으로 추정했다.

LCD 대표 기업 LG디스플레이도 목표가가 하향됐다.

이성준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대형 LCD TV 수요 둔화 위험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3.1%와 10.7% 하향하고 6개월 목표가를 7만2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주의 맏형인 현대차에 대해 "냉연강판 값이 작년보다 58%나 뛴 데다 고유가로 내수가 위축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내렸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NHN도 지난 한 주 동안 리먼브러더스 UBS 한국투자증권 등이 무더기로 목표가를 낮췄고,여행주 대표주자인 하나투어는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36%나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