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국제유가 급등과 전세계 경기 부진이라는 경영여건 악화를 극복하고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3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 2조8267억원(국내 18개 증권사 전망치 평균),영업이익 289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33%,25.59%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순이익도 작년 2분기보다 14.83% 늘어난 2195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실적 전망치도 가파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다.

1분기 말 2290억원이었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 전엔 2747억원으로 높아졌으며 지난주엔 2855억원까지 올라갔고 이번주에도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3619억원까지 보고 있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위원은 "2분기 철근 내수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76.6%,H형강의 수출가격도 47.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60~100% 급등했으나 저가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 마진폭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건영 트러스톤자산운용(옛 IMM투자자문) 부사장도 "2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 5월 9만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최근 증시 침체와 함께 7만원대로 떨어져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단기 매수' 의견을 냈고 나머지 17개 증권사는 모두 '매수' 추천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평균 9만9143원,최대 11만원(우리투자증권)에 이른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