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5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긍정적인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8조원, 영업이익 2조500억원, 순이익 2조1500억원으로 예상되어 최근 컨센서스 2조2000억~2조3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650억원, LCD 9720억원, 통신 759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의 불안한 상황이 전반적인 IT 수요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회복 지연, LCD 부문의 M/S 유지를 위한 가격 인하, 휴대폰 부문의 글로벌 경쟁 심화 및 마케팅 비용 증가가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가 다시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는 당분간 횡보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부진한 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2008년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 순이익은 10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고유가, 인플레 등 세계 경기의 불안한 상황이 글로벌 IT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하반기 IT 수요 회복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주가 수준은 08년 예상 PBR 1.8배, 09년 예상 PBR 1.5배 수준으로 불안한 경기 상황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08년 예상 PBR 1.7배에 해당하는 60만원 이하에서는 2009년 반도체 경기 회복을 겨냥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