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식시장이 불확실성 속에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저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이 위협받고 있지만 증시 환경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견해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주식은 여전히 채권이나 부동산, 상품과 비교할 때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높고, 글로벌 유동성은 기대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아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

한국 증시는 신흥시장의 소비와 투자로 대변되는 종목 선정 기준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도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유가나 인플레이션, 신용위험 등의 리스크 요인들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을 압박하는 강도가 낮아질 것"이라면서 "상향조정되고 있는 기업실적과 주식형 펀드 내 풍부한 대기성 매수 자금 등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심리 등 매크로 측면에서도 현재의 주식시장은 최악의 국면"이라면서 "최악의 국면은 곧 바닥이 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지나친 투자심리 위축도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기적으로 상반기 저점이 3월이었다면 하반기 저점은 7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7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1650~1800p로 제시하고, 중기적 관점에서 1650선 부근에서는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인플레이션에 상대적으로 강한 업종과 밸류에이션이 낮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방어적일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면서 모델 포트폴리오 내 산업재와 IT, 의료, 필수소비재 섹터의 비중을 확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