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현 시점은 매도 동참보다는 반등을 기다려야 할 시점이라며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첫째 근거로 “1730선을 이탈한 이후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지지선은 현재 1600에 위치하고 있는 120주 이동평균선인데, 현 지수 수준과는 5%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이번 주 초반 추가 하락을 가정할 경우 추격 매도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둘째로, 유가 급등으로 한 달 이상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지만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7월 초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 긍정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수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도 덧붙였다.

셋째로, 수급 면에서도 하락 지속보다 반등 시점에 가깝다고 봤다.

외국인 매도 지속은 문제지만, 5월말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매도우위였던 투신권이 지난주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를 중심으로 5일 연속 순매수한 것은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는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실질적으로 수급상 개선 요인이 가세된 것으로 파악했다.

넷째로는 역발상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한 쪽으로 쏠리면 심리 면에서 반전이 이뤄진다”며 “지금은 국제유가 공포라는 단일 변수에 골몰해 부정론에 시각이 편중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지난 주 나스닥지수 옵션 거래에서 투기적 거래 순매도 포지션이 급감하며 증시 급락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쏠림 현상에 대한 반작용이 타진되기 시작한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