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에 따르면 태웅이 이번에 완공한 1만5000톤 프레스는 2주식(기둥 2개) 방식으로도 세계 최대 규모다. 2주식 설비는 4주식 설비에 비해 시계 확보가 용이하고 메니플레이터 조작이 편리해 작업성과 생산성이 뛰어나며 보다 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다양한 수요 산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자유단조산업에 특화된 생산설비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1만3000톤(4주식) 프레스가 국내 최대 프레스로 가동하고 있지만 대형 단조제품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다.
태웅은 1만5000톤 프레스의 가동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대형 단조품을 국산화하고 조선을 비롯한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 고 수입을 줄여 국가경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태웅 관계자는 "이 설비를 가동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으며 원자력발전용 대형 단조품, 대형 튜브시트, 조선용 대형 선미재, 정유플랜트용 대형 쉘, 풍력발전용 대형 메인샤프트, 제강설비용 백압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 산을 통해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웅은 1만5000톤 프레스에서 가동할 올해 물량은 이미 확보했으며 향후 이 설비의 가동으로 대형 단조품 수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만5000톤 프레스 가동으로 태웅의 연간 생산 능력은 종전 17만6000톤에서 27만6000톤으로 10만톤(매출액 기준 3500억원)이 증가하게 되며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매년 25%이상 성장 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