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일 삼성전기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보유'와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쟁 심화로 주력 제품의 마진이 떨어져 하반기 실적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 조성은 연구원은 "IT세트 업체의 경쟁이 갈수로 치열해지고 있어 삼성전기 핵심 부품인 BGA(볼그리드어레이)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마진이 축소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 둔화는 올 2분기 뿐 아니라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28%와 27% 내린 1670억원과 2376억원으로 수정했다.

조 연구원은 "경기 둔화 탓에 반도체와 휴대폰 세트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부품 공급 업체들에 대한 단가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고마진 제품인 BGA와 MLCC 등은 가격 인하 압박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실적 개선 조짐이 보일때까지 삼성전기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