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시하고 적정주가 9만7000원과 '보유'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실적 프리뷰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52억원으로 시장 예상손실(200억원 초중반)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그러나 최근 탐방을 통해 2차 전지 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를 감안하면 영업손실은 77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런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0억원에 이르러 2006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2차 전지 부문 위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CRT부문의 소폭 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PDP 및 MD부문의 적자 폭 감소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중복사업에 대한 교통정리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PDP 및 AMOLED 부문의 사업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AMOLED 합작법인 설립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런 사업조정이 이루어지게 되면 삼성SDI는 최근 보쉬와 설립한 HEV용 전지 합작법인을 포함해 사업형 지주회사의 형태를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