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하반기에 힘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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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 하반기에 힘 낼 수 있을까
올해도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상반기 증시는 그야말로 우울 그 자체였다. 외부 악재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과연 국내 증시는 증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과 바램(?)대로 올해 '전약후강' 장세를 보일 수 있을까?
우선 외부 상황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유가 150달러가 가시권안에 들어와있고 이에 따른 물가상승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리스크도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마켓 애널리스트는 "호재보다 악재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부진한 하반기 경제성장 지표 등을 볼 때 하반기 증시가 크게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다만 불투명한 증시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주식 외 다른 투자대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밸류에이션 수준도 10배를 약간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평가 메리트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려면 달러약세가 진정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 금융주 회복이나 유가 상승 둔화, 각국 금리차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국증권은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크게 낙관하지도 절대 비관하지도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1분기가 가격조정, 2분기가 기간조정이라면 4분기 일정폭의 랠리가 기대돼 대체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부국 임정현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조짐 가시화, 올림픽 효과에 따른 중국 증시 안정 기대감, 양호한 실적전망에 힘입어 상반기 -9.5% 수익률에서 보합권 수준으로는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유가가 여름철에도 하향조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증시의 기조적인 흐름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이 나오면 추가적인 하락을 막는 쿠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애널리스트들이 시장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긴 하지만 역시 연초보다는 확신의 강도가 옅어진 듯 하다. 그만큼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만큼 부담스럽다는 얘기도 된다. 상승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되 시장흐름을 냉정하게 지켜보면서 기대수준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할 듯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미국발 금융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상반기 증시는 그야말로 우울 그 자체였다. 외부 악재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과연 국내 증시는 증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과 바램(?)대로 올해 '전약후강' 장세를 보일 수 있을까?
우선 외부 상황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유가 150달러가 가시권안에 들어와있고 이에 따른 물가상승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리스크도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마켓 애널리스트는 "호재보다 악재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부진한 하반기 경제성장 지표 등을 볼 때 하반기 증시가 크게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다만 불투명한 증시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주식 외 다른 투자대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밸류에이션 수준도 10배를 약간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평가 메리트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려면 달러약세가 진정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 금융주 회복이나 유가 상승 둔화, 각국 금리차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국증권은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크게 낙관하지도 절대 비관하지도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1분기가 가격조정, 2분기가 기간조정이라면 4분기 일정폭의 랠리가 기대돼 대체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부국 임정현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조짐 가시화, 올림픽 효과에 따른 중국 증시 안정 기대감, 양호한 실적전망에 힘입어 상반기 -9.5% 수익률에서 보합권 수준으로는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유가가 여름철에도 하향조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증시의 기조적인 흐름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이 나오면 추가적인 하락을 막는 쿠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애널리스트들이 시장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긴 하지만 역시 연초보다는 확신의 강도가 옅어진 듯 하다. 그만큼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만큼 부담스럽다는 얘기도 된다. 상승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되 시장흐름을 냉정하게 지켜보면서 기대수준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할 듯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